워시타워 전쟁이 끝나고 이제 일체형 세탁건조기 전쟁 불이 붙었습니다. 며칠 전 LG가 일체형 세탁건조기 출시를 예고하자마자 삼성도 부랴부랴 세탁건조기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두 가지 제품이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둘의 경쟁은 항상 환영합니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예상 가격
좋으면 뭐합니까? 가격이 제일 중요하죠. LG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현재 명칭은 LG 시그니처 세탁건조기인데요. LG 제품에서 시그니처라는 이름이 붙으면 가격이 약 3배 정도 높아집니다. LG 양문형 일반 냉장고와 LG 양문형 시그니처 냉장고는 비슷한 용량 기준으로 약 3배 정도의 가격 차이를 보입니다.
아마 세탁건조기도 3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현재 워시타워 기준으로 예상 가격을 살펴보면 적어도 천 만원쯤 된다는 걸 알수 있죠. 아마 한동안은 부자들의 전유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조금 희망적인 부분은 삼성전자도 일체형 세탁건조기를 출시한다는 점인데요. 하나의 회사가 제품을 독점하는 것보다 두 회사가 경쟁 체제로 대립하게 되면 가격 인하 속도가 점점 빨라지겠죠. 그래도 초기 출시 가격은 꽤 비쌀 겁니다.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특징
- 세탁기 25kg, 건조기 13kg
- 전면 7인치 LCD 디스플레이
- 제품 하단에 4kg 미니 세탁기
- 스마트 터치 도어
세탁 및 건조 성능
LG 일체형 세탁건조기 기본 스펙은 세탁 25kg, 건조 13kg입니다. 세탁기 용량은 크게 문제가 안 되는데 건조기는 요즘 20kg 정도가 일반적인 상황에서 13kg으로 출시된 것이 약간 아쉬운데요. 평소에 빨래를 한 번에 진행하는 분들이라면 옷이 조금 덜 마를 수도 있습니다. 아마 두 개의 기기를 하나로 줄이면서 건조기 쪽의 성능을 다소 포기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LG 제품은 세탁기 본체 하단에 4kg까지 세탁이 가능한 미니워시도 제공됩니다. 속옷이나 양말 등의 소량의 빨래가 필요할 때 사용하시면 굉장히 편리한 기능입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LG 제품이 조금 더 깔끔합니다. 전면에 LCD 패널, 세탁물 투입구 외에 크게 거추장스러운 부분이 없어서 전면에서 제품을 바라봤을 때 굉장히 깔끔한 느낌이 듭니다.
전면 7인치 LCD 디스플레이는 타원형 모양으로 제공됩니다. 디스플레이 디자인은 삼성보다 LG가 조금 더 예쁜 곡선으로 출시된 것 같습니다. 아래에서 말씀드리겠지만 삼성 LCD는 직사각형 형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편의 기능
LG 제품은 세탁기 문을 열 때, 편의사항이 두 가지 추가되어 있습니다. 문의 특정 부분을 터치하면 문이 열리는 스마트 터치 도어, 그리고 음성 인식으로 문을 열 수 있는 기능 두 가지입니다. 음성은 사실 크게 기대되는 부분은 아니고, 스마트 터치 도어는 반응 속도만 괜찮다면 꽤 괜찮은 기능이 될 수도 있습니다.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
- 세탁기 25kg, 건조기 13kg
- 전면 7인치 LCD 디스플레이
- 버블 워시
- 오토 도어 오픈
세탁 및 건조 성능
마치 두 회사가 미리 논의라도 한 것처럼 세탁 25kg, 건조 13kg으로 동일합니다. 사진상으로 봤을 때, 크기와 모양이 비슷해 보여서 아마 성능도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똑같습니다. 하나 특이한 점은 제품 하단에 분명히 미니 워시가 포함되어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언급은 없네요. 그런데 두 제품의 모양이 비슷한 걸로 봐서는 아마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 제품은 에코 버블 기능도 차별점으로 두고 있는데요. 에코 버블은 본세탁을 하기 전에 옷을 세제와 함께 불려서 옷의 얼룩이 조금 더 잘 제거되도록 돕는 기능입니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옷이 많이 더러울 때, 가끔 사용하는 기능입니다.
게다가 전면에 7인치 LCD를 장착한 것도 동일한데요. 약간 디자인은 다릅니다. 삼성 전면 패널은 직사각형 형태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디자인
전면부에서 바라봤을 때, LG 제품에 비해 깔끔한 느낌은 조금 떨어집니다. 삼성 제품은 선이 많이 보이는데요. 사실 지금이야 이런 것들이 보이지만 실제로 사용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고장없이 작동만 잘 된다면 가장 좋은 가전입니다. 디자인은 참고용으로만 생각하시고 너무 신경쓰진 마세요. 어차피 1달 이상 안 봅니다.
편의 기능
두 제품은 스펙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편의 기능에서 차이점을 두었습니다. 삼성 제품은 오토 오픈도어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LG의 터치식 도어 오픈 기능보다 삼성 오토 오픈도어가 더 마음에 듭니다. 세탁이 끝났을 때 가끔 문 여는 것을 깜박해서 오래두면 빨래에서 냄새가 나서 다시 빨래를 한 경험이 있는데요. 이럴 때 문이라도 열려 있었으면 빨래를 다시 할 일은 없었을 겁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두 제품은 거의 비슷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크게 와닿는 부분은 다 똑같은데 LG 제품은 문을 터치나 음성 인식으로 열고, 삼성 제품은 세탁 후 문을 자동으로 열어주는 거죠. 9월 1일에 직접 공개되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접수된 정보를 기반으로 미리 공유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