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네스트 미니는 스마트 홈 구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꼈던 장점 및 단점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아마 장점이 너무 커서 단점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구매하시기 전에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구글 네스트 미니란
구글 네스트 미니는 구글에서 개발한 AI 스피커의 이름이고, 실제 동작은 구글 홈 앱을 통해서 작동합니다. 구글 홈 앱에서 스마트폰을 통해서 직접 명령을 내릴 수도 있고, 음성 제어를 통해서 명령을 내리기도 합니다. 구글 네스트 미니를 구매했다는 건 음성 제어를 하기 위함이겠죠.
음성 제어가 처음에는 엄청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나 홀로 허공에 누군가에게 말해본 경험이 아마 없을 것입니다. 허공에 혼자 이야기하면 뭔가 바보가 된 기분이 들기도 하죠. 하지만 편리해지기 위해서는 익숙해져야 합니다.
심지어 익숙해진 뒤에는 구글 홈을 불렀는데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화가 나기도 합니다. 얼마나 편리해지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구글 네스트 미니 단독 사용 기능
구글 네스트 미니 자체만으로도 여러 가지 활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시간, 현재 날씨, 요일 등 다양한 것들을 물어볼 수도 있고, 최신 뉴스를 물어보면 알려주기도 합니다. 마치 지식 백과처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해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출처와 함께 답을 알려주기도 합니다.
가끔은 집이 너무 조용하면, 파도 소리나 벌레 소리, 장작 타는 소리를 켜두는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구글 네스트 미니 연동 앱, 기기
- 헤이홈
- 로보락
- 삼성 스마트싱스
- 이케아
-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여러 기기와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고, 각자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헤이홈
헤이홈은 전등, 전동 커튼을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혹시 헤이홈 전동 커튼 후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해 주세요.
먼저 전등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인테리어를 할 때, 전체 스위치를 헤이홈 스마트 조명 스위치로 설치했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괜찮은데요. 다만, 가격을 보면 마음이 좀 아픕니다. 아래 가격표를 봐 주세요.
종류 | 가격 |
---|---|
버튼 1구 | 54,900원 |
버튼 2구 | 55,900원 |
버튼 3구 | 56,900원 |
20평형대 기준으로 스위치가 약 10개 정도 필요한데요. 스위치 값만 거의 60만 원에 육박합니다. 스마트홈을 포기하고 융 스위치를 구매할지 엄청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융 스위치만큼 예쁘진 않지만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에 가격은 이제 잊혀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구매할 땐 많이 슬픕니다.
전등과 스위치를 설치를 한 뒤에 헤이홈 앱과 구글 홈 앱을 연동하면 음성 명령으로 이제 전등을 켜고 끌 수 있게 됩니다. 침대에 누워서, 소파에 앉아서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전등을 켜고 끌 수 있게 됩니다.
앱에서 직접 전등을 켜고 끄려면 사실 좀 귀찮습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 스마트폰을 찾는다.
- 스마트폰 잠금을 해제한다.
- 헤이홈 앱을 켠다.
- 앱에서 조작할 전등을 찾는다.
- 전등을 켜거나 끈다.
5단계로 이루어진 과정이 구글 홈에서는 1단계로 줄어듭니다.
- 오케이 구글, 거실불 꺼.
헤이홈 전동 커튼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등을 켜고 끄는 것과 같은 단계를 거치는데, 이 부분을 말 한마디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전동 커튼 가격도 꽤 비싼 편입니다. 3M 기준으로 약 25만 원 정도 되는데요. 구매할 땐 흠칫할 수 있지만, 한 달만 지나면 잊어버리게 될 겁니다.
로보락 로봇 청소기
로보락도 구글 홈과 연동할 수 있습니다. 로보락은 아이폰을 사용한다면 시리와도 연동이 가능한데요. 구글 홈과 연동하면 로보락 앱을 켜지 않고도 청소 시작 및 종료를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로봇 청소기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로보락은 사용하는 기기에 따라서 차이가 꽤 크게 발생하는 편입니다.
로보락의 물걸레 자동 청소 기능의 유무에 따라서 편리함 차이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로보락 S7 MaxV Ultra 모델을 사용하고 있다면 물걸레 청소 및 물 채움 기능이 있어서 음성 제어를 통해 정말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 모델은 물걸레 청소 및 물 채움 기능이 없어서, 사실 약간 불편함이 있습니다. 물 청소를 할 때마다 물을 채우고, 물 걸레를 세척해 주어야 되죠. 그래서 구글 홈과 연동은 되어 있지만 엄청 편리하게 변하는 건 아닙니다.
로봇 청소기를 아직 구매하지 않은 분이라면 물청소 편의 기능이 포함된 로보락 S7 MaxV Ultra 제품이나 곧 출시될 로보락 S8 시리즈를 구매하는 걸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삼성 스마트싱스
삼성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삼성의 다양한 전자기기를 앱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드레서, 인덕션, 식기세척기 등 다양하게 연결이 가능한데요. 사실상 사용되는 건 TV 하나밖에 없습니다.
구글 홈 미니와 TV를 연결해 두면, 리모컨을 사용하지 않고도 TV를 켤 수 있습니다. 구글 크롬캐스트를 사용하는 경우 크롬캐스트까지 한 번에 켤 수 있고, 크롬캐스트의 넷플릭스를 한 번에 켜기도 합니다. 넷플릭스를 미리 켜두고 원하는 작품만 재생하면 되는 거죠.
그 외에는 구글 홈과 삼성 스마트싱스를 조합한 기능은 사실 쓸모가 없긴 합니다.
이케아
이케아 주방을 설치하면서 이케아 스마트 전구도 몇 개 추가를 해봤는데요. 작동은 위에서 소개드린 헤이홈과 마찬가지입니다. 전등을 켜고 끄는 것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주방 조리대 전등을 이케아 스마트 전구를 활용했는데요. 설거지를 하거나 요리를 할 때 불이 너무 밝거나 어두울 경우 손을 대지 않고 음성 인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양손에 고무장갑을 끼고 있기 때문에 직접 스위치를 만지는 건 너무 위험하죠. 손에 음식물이 묻어있는 경우에도 조작이 가능합니다.
스위치를 켜고 끄는 것을 포함해서 퍼센티지로 밝기 조절도 가능합니다. 저녁 시간에는 불이 너무 밝으면 별로 좋지 않기 때문에 밝기를 50%로 설정해두고 사용하는 것도 하나의 활용 방법입니다.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는 살짝 주제와 맞지 않긴 합니다. 스마트홈이라기보다 스마트홈을 빛내주는 요소 중 하나인데요. TV 화면의 색상을 받아와서 TV 주변부에 표현해 주는 스마트 LED 전구입니다.
스마트홈 소개에서 함께 다루는 건 TV가 켜지면 자동으로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도 켜지도록 설정해 두었기 때문인데요. 구글 홈과 필립스 휴 앱 연동을 통해서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 번만 설정해 두면 TV를 볼 때는 항상 자동으로 필립스 휴 그라디언트가 같이 켜지기 때문에 항상 함께할 수 있습니다. 가격이 굉장히 비싸지만 집에서 영화를 자주 보시는 분 혹은 게임을 즐기시는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구글 네스트 미니 명령 조합 예시
스마트홈을 만든 뒤 사용하고 있는 명령 예시를 공유해 드릴까 합니다. 스마트홈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더 다양한 명령어 조합을 만들어서 사용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웬만한 명령어 조합은 현재도 모두 가능합니다.
- 기상 시간에 맞춰 전동 커튼 열고 침실 불 켜기
- 수면 시간에 맞춰 전동 커튼 닫고 침실 불 끄기
- 화장실 습도에 맞춰 환풍기 켜기 및 끄기
- 화장실 습도가 높아지면 거실 커튼 닫기
- TV를 켜면 거실 커튼 닫고, 거실 불 끄기
- 저녁 9시가 되면 실내 노란색 불만 켜기
- 집 안의 전체 전등 켜기 및 끄기 등
이외에도 날씨, 습도 등에 따라서 무언가 작동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특정 공간의 전체 불을 켜고 끄는 등 굉장히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스마트홈은 구축 비용이 꽤 많이 필요한 편입니다. 아직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부분도 아니라서 정보가 많이 없기도 하죠. 구축할 당시에는 힘들지만 구축 후에 자동으로 움직이는 집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너무 한 번에 다 설정하려고 하지 마시고 하나씩 차근차근 설치하다 보면 집이 엄청 편리하게 바뀌어있는 걸 느끼게 될 겁니다.